황선우, 롱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메달 도전장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은메달 스콧, 코로나19 감염에 불참
쇼트코스 200m 금메달 이어 롱코스 100m, 200m 메달 기대감

황선우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한국 신기록 4개를 기록하며 롱코스 세계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 무대를 기대케 했다. [AP=연합뉴스]
황선우는 국제수영연맹(FINA)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한국 신기록 4개를 기록하며 롱코스 세계선수권과 2024 파리올림픽 무대를 기대케 했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리는 제19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한국 수영의 희망' 황선우(19·강원도청)의 메달 획득의 꿈이 가시화 되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을 통해 한국 수영 간판으로 떠오른 황선우는 개인종목에서 남자 자유형 100m, 200m에 나선다. 

지난 해 12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쇼트코스 세계선수권에서 남자 200m 금메달을 따낸 황선우는 이번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황선우는 쇼트코스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1개와 한국 신기록 4개를 수확하며 포스트 박태환의 성공을 알렸다.  

황선우는 자유형 200m에서 1분41초60의 기록으로 메이저대회 첫 우승과 함께 2016년 3관왕 박태환 이후 한국 선수로는 5년 만에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수확했다.

아울러 개인혼영 100m(52초13), 자유형 50m(27초72), 단체전인 계영 200m(1분28초56)에 이어 이날 자유형 100m까지 4개의 한국 신기록을 세웠다.

박태환이 새로 써 내려온 한국 수영의 역사를 이제 황선우가 이어받았다.

황선우는 쇼트코스와 롱코스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박태환에 이어 두 번째 메달리스트가 됐다.

쇼트코스를 평정한 황선우는 이번 대회에서 유력한 경쟁자의 불참으로 메달 획득의 기대감이 더 부풀고 있다

영국 수영 스타 덩컷 스콧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수영 스타 덩컷 스콧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한다.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수영의 간판 덩컨 스콧(25)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는 18일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개막하는 제19회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불참 결정을 알렸다.

스콧은 "이번 주 시작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 완전히 충격에 빠졌다"고 적었다.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서 회복해 강도 높은 훈련을 하느라 정말 힘들었다"면서 "이제는 내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회복에 집중할 때"라고 대회에 나서지 않기로 한 배경을 설명했다.

스콧은 올림픽에서 통산 금메달 1개와 은메달 5개, 롱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 3개와 은메달·동메달 1개씩을 수확한 세계적인 수영 선수다.

올림픽에서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단체전인 남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땄고, 지난해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계영 800m 금메달을 합작한 것을 비롯해 자유형 200m, 개인혼영 200m, 혼계영 400m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영국 선수로는 단일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렸다.

황선우도 출전한 도쿄올림픽 자유형 200m 결승에서는 영국 대표팀 동료인 톰 딘에게 불과 0.04초 뒤진 1분44초26의 기록으로 2위를 차지했다.

당시 황선우는 약 175m 지점까지 1위를 유지했으나 이후 힘이 빠져 1분45초26으로 7위에 자리했다.

황선우의 이 종목 최고 기록은 도쿄올림픽 예선에서 작성한 한국 기록이자 세계주니어기록인 1분44초62다.

이번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스콧은 남자 자유형 200m의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혔다.

스콧은 올 시즌 세계랭킹에서 1분45초54의 기록으로 4위에 올라 있다. 황선우의 올해 최고 기록은 1분45초79로 세계 7위다.

스콧은 2019년 우리나라 광주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마르틴 말류틴(러시아)과 공동 동메달을 딴 뒤 시상식에서 당시 도핑 회피 의혹 등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금메달리스트 쑨양(중국)과 인사 및 기념사진 촬영을 거부해 스포트라이트를 받기도 했다.

영국은 올 시즌 개인혼영 세계랭킹에서도 200m 1위, 400m 2위에 올라 있는 데다 단체전 주축 멤버인 스콧의 대회 불참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 남자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AP=연합뉴스]
한국 남자 수영 국가대표 황선우가 롱코스(50m)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또 한번 메달에 도전장을 내민다. [AP=연합뉴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선수 38명, 스태프 19명으로 이뤄진 총 57명의 선수단을 파견한다.  

선수단장에는 이성복 수영연맹 부회장이, 부단장에는 유영돈 수영연맹 부회장이 선임됐다. 

한국은 출전권을 따지 못한 수구, 이번 대회에서 제외된 하이다이빙을 빼고 경영, 다이빙, 아티스틱스위밍, 오픈워터스위밍 등 4개 세부 종목에 출전한다. 

경영에는 황선우를 비롯해 김서영(경북도청), 이주호(국군체육부대) 등 총 22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이빙에서는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로 한국 다이빙 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우하람(국민체육진흥공단)을 포함해 총 5명이 나선다. 

그 밖에도 아티스틱스위밍에는 이리영(고려대), 허윤서(압구정고), 백서연(국민대)가 나서며 오픈워터스위밍에서는 25km를 뺀 나머지 5개 종목에 한국 선수들이 출전한다. 

황선우를 포함한 한국 수영대표팀은 대회 참가를 위해 15일 오전 부다페스트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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