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에너지 ·삼성생명, 프로탁구 원년 통합챔피언 등극
'막내' 김나영·조대성, 나란히 마지막 주자로 팀우승 확정
'유망주'를 넘어 한국 탁구의 '에이스' 자리 멀지 않았다!

여자탁구 포스코에너지의 김나영이 KTTL 코리아리그(1부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홀로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TTL 제공]
여자탁구 포스코에너지의 김나영이 KTTL 코리아리그(1부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홀로 2승을 거두며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KTTL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실업에 조기 입문한 여자탁구 최강 포스코에너지 막내 김나영(17)이 입단 첫해 한국프로탁구(KTTL) 원년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여자탁구 포스코에너지와 남자탁구 강호 삼성생명이 KTTL 원년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포스코에너지는 28일 수원 광교씨름체육관 내 탁구 전용 경기장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2 두나무 KTTL 코리아리그(1부 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삼성생명을 매치 점수 3-1로 제압했다.

KTTL 플레이오프와 챔프전은 정규리그 순위가 높은 팀이 1승을 안고 시작하기 때문에 정규리그 1위(승점 42) 포스코에너지는 1차전 승리만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했다.

지난 4월 전국남녀종별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정상에 올랐던 포스코에너지는 이번 우승으로 최강의 지위를 재확인했다.

정규리그 2위(승점 41) 자격으로 오른 플레이오프에서 3위(승점 38) 대한항공을 꺾고 챔프전에 오른 삼성생명은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포스코에너지는 '에이스' 전지희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홀로 2승을 책임진 '샛별' 김나영을 앞세워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나영은 1단식에서 2020 도쿄올림픽 대표였던 최효주를 가뿐하게 2-0으로 제압하더니 팀이 매치 점수 2-1로 쫓기는 상황에서 투입된 4단식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맹활약한 변서영을 2-1로 물리쳐 팀 우승을 확정 지었다.

김나영이 정규리그에서 변서영과 1승 1패로 팽팽한 전적을 기록한 터여서 더 극적인 승리였다.

김나영은 특히 변서영과 마지막 3세트에서는 4-4 동점에서 내리 7점을 따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남자탁구 삼성생명의 막내 조대성도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를 책임져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혔다. [KTTL 제공]
남자탁구 삼성생명의 막내 조대성도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를 책임져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혔다. [KTTL 제공]

이어진 남자부 챔프전 1차전에서는 삼성생명이 국군체육부대(상무)를 풀매치 접전 끝에 3-2로 꺾고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삼성생명의 막내 조대성(20)도 우승을 확정 짓는 승리를 책임져 한국 탁구의 미래를 밝혔다.

삼성생명은 정규리그에서 1위(승점 52)에 올라 챔프전에 직행했고, 정규리그 2위(승점 51) 상무는 3위(승점 42) 미래에셋증권을 플레이오프에서 제압하고 챔프전에 올랐다.

상무의 '에이스' 장우진이 삼성생명의 '원투 펀치' 이상수와 안재현을 잇달아 거꾸러뜨리며 승부를 5세트로 몰아갔다.

2단식에서 이상수를 2-1로 제압한 장우진은, 팀이 매치 스코어 1-2로 뒤진 상황에서 투입된 4단식에서도 안재현을 2-1로 돌려세웠다.

장우진은 정규리그 전적(3전 전승)까지 더하면 안재현에게 시즌 4전 전승을 거두며 '천적'임을 보여줬다.

마지막 5단식에서는 조대성이 조승민에게 2-0 완승을 하며 팀 우승을 확정 지었다.

종별대회에서 나란히 다관왕에 오른 김나영과 조대성은, KTTL 초대 대회 챔프전에서도 맹활약하며 '유망주'를 넘어 한국 탁구의 '에이스' 자리를 향해 큰 보폭으로 전진했다.

김나영은 종별대회에서 여자 단식과 복식에 단체전까지 3관왕에 올랐고, 조대성은 단식과 복식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김나영은 지난해 중학교를 졸업하고 실업에 조기 입문했다.

김나영은 지난달 20일 끝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국가대표 선발전을 가장 먼저 통과하며 성인 무대도 평정했다. 

조대성은 고3이던 2020년 7월 삼성생명에 입단했다. 팔꿈치 수술 등으로 지난해에는 두각을 보이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1위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당당히 1위를 하는 등 매서운 기세로 선배들을 압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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