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칭 량장 리판(충칭FC), 재정난 끝 해체 결정

사진=충칭 량장 리판(충칭FC) 공식 웨이보
사진=충칭 량장 리판(충칭FC) 공식 웨이보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 축구의 자존심이 무너져가고 있다. 슈퍼리그에서 장쑤 쑤닝에 이은 또 하나의 해체팀이 등장했다.

24일 오전 11시 30분,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 충칭 량장(충칭FC)는 공식 서한을 통해 해체 소식을 전했다.

구단 측은 공식 서한에서 "구단 주주총회의 신중한 검토 끝에 중국 프로축구연맹 탈퇴 및 구단을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관계자 및 후원자분들께 유감을 표한다"라고 공식적인 해체 사실을 전했다.

구단이 밝힌 해체 사유는 '재정 악화'다.

구단은 서한에서 "지난 2016년 당다이(당대)그룹은 클럽 인수를 위해 5억 4천만 위안을 투자했으며, 6년간 30억 위안 이상을 투자했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영향 및 축구 산업구조의 변경으로 클럽의 운영을 더 이상 유지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전했다.

선수단 미지급 임금에 대해서는 채권추심, 자산매각, 대출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본래 우한시에서 창단된 팀인 충칭FC(당시 첸웨이 우한)는 지난 1997년부터 1부리그(당시 갑A리그, 현 슈퍼리그)에 합류, 공식적인 활동을 알렸다. 

지난 2006년 리그 최하위를 기록하며 갑급리그로 향하기도 하는 등,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던 충칭FC는 지난 2016년 당다이 그룹의 장리장에게 인수되어 '충칭 당다이 리판'으로 이름을 개명, 슈퍼리그에서 생존 경쟁을 펼쳤다.

지난 2021년 극심한 재정난 속에서도 충칭FC는 슈퍼리그 잔류에 성공하며 '기적'을 쓴 바 있다. 그러나 결국 재정난으로 인한 해체를 피하지 못한 그들의 기적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현재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감독인 파울루 벤투 감독 또한 충칭 량장에서 지난 2017년 12월부터 8개월간 활약한 바 있다.

아래는 충칭FC의 공식 서한

사진=타이거 파이팅 풋볼 공식 웨이보 계정, 충칭FC의 서한
사진=중국축구협회(CFA)-후푸(虎扑) 풋볼 공식 웨이보 계정, 충칭FC의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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