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MHN스포츠 이솔 기자) 아시아 최초 EPL 득점왕의 길에는 동료들이 함께 있었다.

손흥민은 23일 오전 12시, 2021-22 EPL 38R 노리치전 멀티골로 이집트의 '파라오' 모하메드 살라와 함께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의 새 시대를 연 손흥민의 '1호 골' 도우미는 스티븐 베르흐베인이었다. 리그 개막전인 맨시티전에서 손흥민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베르흐베인의 패스를 받고 질주, 나단 아케를 앞에 두고 박스 앞 왼발 중거리슈팅으로 역사의 시작을 알렸다. 

손흥민의 역사를 만든 장본인은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이었다.

리그에서 손흥민에게 총 6골을 선물한 올린 해리 케인은 8R 뉴캐슬전에서 기록한 첫 도움을 시작으로 27R 리즈전-30R 웨스트햄전(2도움)-32R 아스톤빌라전(2도움)을 올렸다.

케인에 이은 '특급 도우미'는 놀랍게도 이번 시즌 새로이 합류한 데얀 쿨루셉스키였다.

리그에서 손흥민에게 5골을 선물한 그는 지난 2월부터 단 4개월간의 활약 속에서도 28R 에버튼전-31R 뉴캐슬전-32R 아스톤 빌라전-35R 레스터전(2도움)을 기록하며 그가 기록한 8번의 도움 중 절반 이상을 손흥민과 함께 했다.

특히 쿨루셉스키는 이날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61분, 자신의 EPL 최초 헤트트릭 가능성을 뒤로 하면서까지 손흥민의 득점왕을 지원하는 감동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루카스 모우라-손흥민
사진=토트넘 핫스퍼 공식 SNS, 루카스 모우라-손흥민

그들에 이은 특급 도우미는 루카스 모우라였다. 모우라는 19R 크리스탈 팰리스-20R사우스햄튼전에 이어 이날 노리치와의 경기에서 환상적인 원터치 패스로 도움을 기록,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타 선수들의 활약도 눈부셨다. 시즌 초 '손흥민 바라기'였던 레길론의 2도움을 비롯, 벤 데이비스, 라이언 세세뇽, 그리고 1호 도움의 주인공 베르흐베인이 각각 1개의 도움을 올리며 새 역사의 한 부분으로 남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개인적으로 정말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동료들이 끝까지 나를 도와줬다. 그래서 결코 포기할 수 없었다"라며 "어릴 적 부터 꿈꿔온 득점왕을 차지하게 되어 수많은 감정이 든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상황이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한편, 손흥민의 득점왕 등극으로 EPL과 유럽 5대리그는 물론, 오랜 기간 이어지던 '막심 사츠키흐'(22골)의 아시아인 유럽 1부리그 최다득점 기록도 깨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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