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은행 소속 차유람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MHN스포츠 권혁재 기자
웰컴저축은행 소속 차유람이 국민의힘에 입당했다ⓒMHN스포츠 권혁재 기자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3쿠션 당구스타 차유람(34)이 국민의힘에 입당하며 웰컴저축은행의 향후 지명에 관심이 모인다.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프로당구협회(PBA) 2022-23시즌 팀리그 드래프트'가 열린다. 지난 시즌 최강 팀워크를 자랑하며 파죽지세로 승리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중요한 선택을 앞두고 있다. 보호선수로 지명했던 차유람이 빠져나가며 새로운 여성선수를 영입해야하기 때문이다.

차유람은 포켓볼로 당구에 입문했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며 실력과 미모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결혼과 출산으로 잠시 은퇴했지만 PBA 출범 첫 해인 지난 2019년, 3쿠션 선수로 전향, 웰컴저축은행에 소속되어 팀리그에 출전했다. 

차유람은 내로라하는 여성 선수들과 라이벌로 묶이며 LPBA의 아이콘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13일, 느닷없는 소식이 들려왔다. 차유람의 국민의힘 입당 소식이었다.

이 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차유람은 입당원서를 작성하고 당 배지를 가슴에 달며 공식 당원이 되었다. 

이준석 당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와 함께 한 차유람은 "20년 넘게 당구선수로 활동하고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이자 작은 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코로나19로 엘리트 선수 육성이 정체되며 고난에 빠진 문화체육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싶었다"고 입당 소감을 밝혔다.

국민의힘에 입당한 차유람(가운데)이 이준석 당 대표(좌)와 권성동 원내대표(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식 SNS 계정
국민의힘에 입당한 차유람(가운데)이 이준석 당 대표(좌)와 권성동 원내대표(우)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공식 SNS 계정

또한 남편인 이지성 작가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제 아내는) 연애시절부터 뼛속까지 우파였다, 단지 스포츠선수 출신이라 정치적 성향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차유람은 지방선거 특대위에서 특보로 활동하며 유세, 홍보 업무를 지원할 전망이다.

차유람이 정치계로 빠져나가며 '원 팀'을 지향했던 웰컴저축은행은 어려운 입장이 됐다. 구단 또한 해당 사실을 뒤늦게 접한듯 보인다. 1주일 전에 올라온 웰컴저축은행의 공식 SNS 계정에는 차유람의 얼굴이 고스란히 찍혀있기 때문이다. 팀원을 바꿀 생각이 전혀 없었다는 의미다. 

PBA 관계자는 "협회 측도 차유람 선수의 입당 소식을 뒤늦게 전해들어 상당히 놀랐다"며 "실질적으로 선수가 당 활동을 하게되면 리그에서 활동하기 어려우니 구단(웰컴저축은행) 측에서도 새 선수를 영입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현재 새로 창단된 하나카드 하나원큐 팀에서 '당구여제' 김가영과 아마추어 랭킹 1위 김진아를 픽하며 웰컴저축은행의 선택권이 축소된 상황이다. 그 외 여성선수들 중 상위권에 있는 선수들도 다른 팀에서 영입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2022-23시즌 PBA 팀리그 드래프트'는 16일 오후 2시 30분부터 개최된다. 이번 시즌 팀리그는 오는 7월 초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