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시아 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사진=아시아 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

(MHN스포츠 이솔 기자) 중국의 아시안컵 개최 포기가 공식화됐다.

지난 5월 14일, 아시아 축구연맹(AFC)는 공식 발표를 통해 중국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아시안컵을 타 지역에서 개최한다고 전했다.

AFC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축구 협회(CFA)와의 논의 끝에 AFC는 중국이 아시안컵을 개최할 수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통보받았다"라며 "2023 아시안컵에 개최와 관련된 진행사항은 빠른 시일 내 다시 전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AFC가 밝힌 정확한 사유는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예외적 상황'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보다는 광저우FC의 모체인 헝다 그룹의 디폴트로 중국 축구계가 얼어붙은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중국은 지난 2004년 이후 18년만에 다시 개최자격을 획득했으나 또 한번 성공적인 개최를 꿈꾸던 바람이 무산됐다.

사진=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웨이보
사진=중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웨이보

개최국의 지위는 사라졌으나 중국의 출전권은 보장될 예정이다. AFC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진출한 팀들에게 아시안컵 본선 출전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다.

비록 베트남에게 사상 처음으로 패배했으며 10경기에서 승점 6점으로 4점을 획득한 베트남에 이어 A-B조 12개 팀 중 꼴찌 바로 위를 기록했으나 중국 또한 최종예선에 합류한 만큼 자력으로 본선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중국의 다음 아시안컵 개최는 오는 2031년으로 예상되고 있다. AFC의 동-서아시아 로테이션 제도에 의해 2027년에는 '서아시아'의 이란-인도 등 4개국이 아시안컵 개최를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중국 일부 관계자들은 실질적인 개최 가능성을 그 이후로 전망하고 있다. 동아시아 3국 중 대한민국은 1960년, 일본은 1992년 개최를 마지막으로 아시안컵 개최에 실패한 바 있다.

이미 2000년대에만 두 번 개최국으로 선정된 중국이 다시 개최국으로 선정된다면 10년에 한 번 꼴로 중국이 개최국으로 선정되는 웃지 못할 장면이 펼쳐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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