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 2패 뒤 1승 기사회생
수려한합천, 첫 우승 1대국 남겨놓고 쓴잔…12일 4차전

강승민(왼쪽) 8단이 한국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물리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한국기원 제공]
강승민(왼쪽) 8단이 한국 바둑랭킹 2위 박정환 9단을 물리치고 벼랑 끝에서 탈출했다. [한국기원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정규리그 1위 팀 수려한합천이 바둑리그 첫 우승 눈앞에서 믿었던 한국 바둑랭킹 2인자 박정환 9단이 패배하며 셀트리온에서 반격을 허용했다.

한국 바둑랭킹 1위 신진서 9단이 이끄는 셀트리온이 바둑리그 챔프전에서 기사회생했다.

셀트리온은 9일 성동구 마장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 챔피언 결정전(5전 3승제) 3차전에서 수려한합천에 3-2로 승리했다.

1·2차전을 수려한합천에 내주며 벼랑 끝에 섰던 셀트리온은 3차전에서 신진서를 선봉으로 내세워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1대국에서 신진서가 김진휘 5단에게 불계승을 거뒀고, 맏형 조한승 9단도 2대국에서 박종훈 5단에 불계승을 올리면서 셀트리온이 2-0으로 앞섰다.

이 승리로 신진서는 이번 시즌 26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020년 1월 랭킹 1위에 오른 신진서는 29개월 동안 한국 바둑 최강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사상 첫 챔피언 결정전에 1승만 남겨놓은 정규 리그 1위 수려한합천의 반격은 거셌다.

챔피언 결정전에 처음 출전한 나현 9단이 원성진 9단에게 불계승을 거둔 뒤 박영훈 9단이 유오성 7단을 상대로 1집 반 승리를 거두면서 수려한합천이 2-2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5대국은 한국 바둑 랭킹 2위인 박정환 9단이 출전한 수려한합천의 승리가 예상됐다.

하지만 셀트리온의 강승민 8단이 이변을 연출했다.

박정환을 상대로 통산 전적 8패였던 강승민은 초반부터 박정환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결국 불계승을 거둬 셀트리온의 챔피언 결정전 첫 승리를 이끌었다.

셀트리온이 2패 뒤 1승을 거두면서 챔피언 결정전으로 4차전으로 이어졌다.

4차전은 1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4차전 1∼3국은 신진서-박영훈, 이원도-박종훈, 조한승-김진휘의 대결로 짜였다.

바둑리그 포스트시즌은 1∼3국을 동시에 개최하며 결과에 따라 4·5국을 차례로 진행한다.

2021-2022 KB국민은행 바둑리그의 팀 상금은 우승 2억원, 준우승 1억원이다.

3위는 5천만원, 4위 2천500만원, 5위 1천500만원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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