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이 극찬한 우연단-강승민 부부 밥차, 청춘야구단 식사 '책임'

1박 2일 촬영 당시 많은 극찬을 받았던 '밥차 사장님', 우연단-강승민 부부. 사진ⓒ김현희 기자
1박 2일 촬영 당시 많은 극찬을 받았던 '밥차 사장님', 우연단-강승민 부부. 사진ⓒ김현희 기자

(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은 야구에만 있는 특수한 상황이다.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야 맞지만, 포수가 포구를 하지 못하여 볼을 빠뜨리면, 1루로 살아나갈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 있어서 우리 인생도 이와 비슷할 수 있다. 그대로 삼진 아웃될 것인지, 아니면 기회를 틈타 1루로 살아 나갈 것인지는 오직 본인의 몫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일까? 김성근 감독은 ‘투 스트라이크 쓰리 볼, 그 다음에는 넥스트가 없다.’라며 항상 사인할 때 ‘일구이무(一球二無)’라는 네 자를 꼭 쓴다.

7일 오후 10시 25분에 KBS 1TV를 통하여 첫 방영되는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을 주목해 봐야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드래프트 미지명, 혹은 방출 등으로 프로에서 외면을 당했던 야구 미생들이 다시 한 번 더 프로행을 위하여 도전을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하여 김병현 감독을 포함하여 정근우 수석코치, 한기주 투수코치, 정수성 주루/작전/수비코치, 그리고 박승현 트레이닝/보조코치가 합류, 미생들의 완생을 위하여 발 벗고 나섰다.

1박 2일의 ‘밥차 사장님’도 청춘야구단에 합류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제작진 외에도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들을 지원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청춘야구단 취재마다 가장 먼저 촬영 장소에 나타나 부지런히 음식을 준비하는 두 명의 사장님들의 모습이 눈에 띈다. 제작진이 아직 출근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1톤 트럭에서 음식 조리기구와 식자재를 꺼내더니, 능수능란한 손놀림으로 점심 식사를 준비한다. 낮익은 트럭의 모습에 필자도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장님들과 대화를 나누었다. “사장님! 어디서 많이 뵌 것 같아요. 처음 뵌 것이 아닌 것 같은데요?”라는 이야기에 음식 준비에 한창이었던 사장님이 입을 연다.

“아이고! 뭐 어디서 봤다면 많이 봤겠지요. 1박 2일에도 나오고 그랬으니까.”

그렇다. 1박 2일 방영 당시 많은 주목을 받았던 ‘밥차 사장님’의 우연단-강승민 부부가 이번에는 청춘들의 식사를 책임지게 된 것이다. 뜻하지 않은 곳에서 만난 ‘밥차 사장님’들은 그러한 옛 이야기에는 크게 게의치 않다는 듯, 청춘들이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식재료를 다듬는 일에 열중했던 것이다. 1박 2일 녹화 당시의 추억이 스며든 밥차가 이번에는 청춘들의 꿈이라는 추억을 담게 됐다.

제작진/선수단보다 먼저 촬영 현장에 도착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밥차 사장님 부부. 사진ⓒ김현희 기자
제작진/선수단보다 먼저 촬영 현장에 도착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밥차 사장님 부부. 사진ⓒ김현희 기자

모든 식자재가 90% 이상 셋팅된 상황에서 선수/제작진의 식사가 시작됐지만, 사장님들의 손은 쉬는 법이 없었다. 계란프라이를 조리하여 선수들 밥 위에 직접 떠 주는 것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맛있다고 점심을 먹는 선수들의 입가에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물어봤다. “저 밥차가 무슨 밥차인지 아느냐?‘고. 대부분 무슨 밥차인지 모르는 눈치에 필자는 ”저 밥차가 강호동이 그렇게 극찬했던 그 1박 2일 밥차다. 역사가 정말 깊은 밥차인 셈이다. 복 받은 줄 알아라.“라고 알려주자, 그제야 다들 놀라는 눈치였다. 그러면서도 ”역시 사장님 밥이 최고!“라며 엄지손을 치켜들었다.

이렇게 청춘야구단의 완벽한 조연배우로 선수들을 지원하는 우연단-강승민 부부는 “젊은 친구들이 많이 먹고, 맛있게 먹어주면 그걸로 됐죠. 청춘들의 꿈에 우리 부부가 작은 힘이라도 됐으면 좋겠어요.”라는 말로 그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이렇게 야구 청춘들의 꿈을 담은 ‘청춘야구단 : 아직은 낫아웃’은 5월 7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10:25, KBS 1TV를 통하여 방영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