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득점 1·2위 대결…22골 살라흐에 손흥민 20골 조준
토트넘, 8일 새벽 리버풀과 EPL 36라운드 4강 경쟁 계속
콘테 감독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큰 기쁨이자 영광" 극찬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8호, 19호골을 몰아치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손흥민이 레스터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35라운드 홈 경기에서 18호, 19호골을 몰아치고 환호하고 있다. [AP=연합뉴스]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2021-2022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골든 부트(득점왕) 경쟁에서 맨 앞에 달리고 있는 리버풀의 ‘이집트 왕자’ 무함마드 살라흐(30)와 시즌 막판 몰아치기로 첫 득점왕을 노리는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30)이 운명의 격돌을 벌인다.

리버풀과 토트넘은 8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리버풀과 2021-2022 EPL 36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승점 3이 간절한 두 팀의 만남이다.

1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83·26승 5무 3패)와 승점 1 차이로 2위에 자리한 리버풀(승점 82·25승 7무 2패)은 선두 탈환을 위해 승리를 쌓아야 한다.

리버풀은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첫 '쿼드러플(4관왕)'을 노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리버풀은 이미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여기에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컵에서도 결승에 올라 첼시와 15일 대결을 앞두고 있다.

리버풀은 '쿼드러플(4관왕)' 마지막 퍼즐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결승에 오르며 사상 첫 위업 달성에 한발 다가섰다.

4위 경쟁에 한창인 토트넘도 마찬가지다.

토트넘은 현재 승점 61(19승 4무 11패)로 5위다.

4위 아스널(승점 63·20승 3무 11패)과 승점 차는 2로, 남은 4경기에서 순위를 뒤집어야 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리버풀이 최상의 분위기를 자랑하는 가운데, 리버풀에 이어 13일 아스널과 맞대결이 예정된 토트넘은 이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

리버풀 골잡이 살라흐가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어 FA컵, UCL, EPL 우승과 득점왕까지 노리며 사상 첫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 골잡이 살라흐가 잉글랜드 리그컵(카라바오컵) 우승에 이어 FA컵, UCL, EPL 우승과 득점왕까지 노리며 사상 첫 위업에 도전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리버풀은 최근 3연승을 포함해 정규리그에서 15경기 무패(13승 2무)를 달리고 있고, 4일에는 비야레알(스페인)을 꺾고 UCL 결승에 진출하는 등 거침이 없다.

이에 맞서는 토트넘은 1일 레스터 시티를 3-1로 격파하며 2경기 무승(1무 1패)에서 탈출,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리버풀과 토트넘의 대결은 리그 득점 1위 살라흐와 2위 손흥민의 싸움이기도 하다.

살라흐는 올 시즌 EPL에서 22골 13도움을 올려 득점과 도움, 공격포인트(35개)에서 모두 1위다.

그 뒤를 손흥민이 잇는다. 19골 7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리그 득점과 공격포인트(26개)에서 단독 2위다.

손흥민은 직전 레스터 시티전에서 2골 1도움으로 팀의 모든 골에 관여했다.

이날 리그 18·19호 골을 터트린 그는 지난 시즌 세운 자신의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17골) 기록을 경신했다.

또 1985-1986시즌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독일 레버쿠젠에서 넣은 17골을 넘어 한국 선수 유럽 정규리그 한 시즌 최다 골 기록도 새로 썼다.

최근 리그 6경기에서 8골(2도움)을 몰아친 손흥민은 기세를 이어 살라흐를 추격한다.

토트넘은 지난해 12월 리버풀과 시즌 첫 맞대결에선 2-2로 비겼다.

당시 토트넘이 1-2로 밀리던 후반 29분 손흥민이 천금 같은 동점 골로 균형을 맞췄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자인 손흥민에게 또 한 번 기대를 건다.

콘테 감독은 리버풀전을 하루 앞두고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우리 팀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라며 "그는 겸손하고 항상 미소를 띠고 있다. 손흥민을 지도하는 건 큰 기쁨이자 영광"이라고 극찬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은 매우 열심히 하고, 자신의 발전을 위해 매일 노력한다. 득점도 많이 하지만, 공이 없을 때도 팀에 많은 도움을 준다. 자신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라며 흐뭇함을 숨기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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