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 아나스타시야(좌)- 현대캐피탈 오레올, KOVO 제공
IBK기업은행 아나스타시야(좌)- 현대캐피탈 오레올, KOVO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다음 시즌 청사진을 그리는 남녀부 각 구단들이 중요한 선택을 마쳤다. 

지난 28일부터 29일까지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22-23시즌 V-리그 외인선수 남녀부 드래프트가 모두 마무리됐다. 

앞서 28일 열린 여자부 외인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니아 리드(26, 미국)가 페퍼저축은행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신장 189cm의 니아 리드는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터키 리그에서 뛰었으며, 2020-21시즌에는 프랑스, 2021-22시즌 브라질 리그를 거쳐 이번 시즌 한국에 도착했다. 브라질 리그에서 뛸 당시 누적득점 461점을 기록하며 득점부문 1위에 오른 바 있다.

2020년부터 계속 한국 리그의 문을 두드렸던 리드는 세 번째 도전만에 V-리그에 입성하는데 성공했다.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니아 리드 개인 SNS 계정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니아 리드 개인 SNS 계정

2순위 인삼공사는 지난 시즌 페퍼저축은행에서 뛰었던 엘리자벳(24, 헝가리)을, 3순위로 나선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한 옐레나(25, 보스니아)를 품에 안았다. 두 선수 모두 각 구단에서 준수한 공격수로 활약한 바 있다. 

뒤이어 나선 IBK기업은행은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 아제르바이잔)를 영입했다. 신장 190cm의 아나스타시야는 역대 V-리그 외인선수 중 최연장자로 아제르바이잔 국가대표 경력이 있으며, 러시아, 프랑스, 터키, 카자흐스탄 등 여러 리그를 거쳤다.

5순위로 나선 한국도로공사는 23세의 카타리나 요비치(세르비아)를 선택했다. 요비치는 신장 191cm로 레프트와 라이트 포지션이 모두 가능하며 리시브 능력이 준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GS칼텍스와 현대건설은 기존 외인선수인 모마, 야스민과 각각 재계약을 마쳤다. 이 둘을 제외하면 여자부에서는 엘리자벳과 옐레나가 한국 잔류에 성공했고 아나스타시야와 니아 리드, 카타리나가 뉴페이스로 영입됐다. V-리그에 재도전장을 던진 레베카 라셈(22, 미국)과 브루나 모라이스(23, 브라질)는 재진입에 실패했다.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삼성화재 공식 SNS 계정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 삼성화재 공식 SNS 계정

한편, 남자부 드래프트에서는 전체 1순위로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 리비아)가 삼성화재의 품에 안겼다. 신장 2m의 이크바이리는 지난 시즌 슬로베니아 팀에서 활약했다. 

남자부에서는 V-리그에 재도전장을 던진 익숙한 얼굴들이 제법 보였다. 전체 45명 참가자 중 7명이 V-리그 유경험자다. 

그 중 두 명이나 다시 한국 리그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삼성화재에서 활약했던 타이스 덜 호스트(31, 네덜란드)와 2012-13시즌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2015-16시즌 현대캐피탈에서 뛰었던 오레올 카메호(36, 러시아)다. 

타이스는 4순위 한국전력과 손을 잡았다. 삼성화재에서 뛰던 시절 맹활약으로 팀의 상위권 성적에 일조한 타이스는 지난 2019년부터 이탈리아 세리아 A1리그에서 활약했다.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 한국전력 공식 SNS 계정
현대캐피탈 오레올 카메호, KOVO 제공

7시즌만에 '한국 친정'에 돌아온 오레올은 그야말로 예상을 깬 지명이었다. 현재 남녀부를 통틀어 V-리그에 진입한 외국인 선수 중 가장 나이가 많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성기보다 타점이 내려간 것 같다는 우려도 불거졌다.

하지만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영상보다는 현장에 가서 직접 오레올을 보니 체력도 괜찮고 몸놀림이 좋아 믿고 뽑았다"고 신뢰감을 드러냈다. 

신장 207cm의 오레올은 현대캐피탈에서 뛰던 당시 36경기 출전, 789득점에 공격성공률 59.45%, 후위공격 62.89%를 기록하며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끌었다. 

그 밖에도 KB손해보험은 떠난 케이타의 후임으로 니콜라 멜라냑(23, 세르비아)과 손을 잡았다. 신장 201cm의 니콜라 멜라냑은 지난 시즌 세르비아 소속팀에서 활약했다.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라이트 용병을 좀 더 염두에 두고 골랐다"며 "공격 점유율을 50% 정도는 가져가줘야 국내리그에서 승산이 있을 것 같다, 일단 이 선수가 한국리그가 처음이긴 한데 팀 분위기가 좋아 충분히 적응이 가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 밖에 OK금융그룹, 대한항공, 우리카드는 기존 외인선수인 레오나르도 레이바(등록명 레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와 재계약을 마쳤다. 

▼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부 외인 드래프트 결과

1순위 페퍼저축은행 - 니아 리드(26, 미국)
2순위 KGC인삼공사 -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23, 헝가리)
3순위 흥국생명 - 옐레나 므라제노비치(25, 세르비아)
4순위 IBK기업은행 - 아나스타시야 구르바노바(33, 아제르바이잔)
5순위 한국도로공사 - 카타리나 요비치(23, 세르비아)
6순위 GS칼텍스 -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28, 카메룬/재계약)
7순위 현대건설 - 야스민 베다르트 (25, 미국/ 재계약)

▼ 2022-23 한국배구연맹(KOVO) 남자부 외인 드래프트 결과

1순위 삼성화재- 아흐메드 이크바이리(26, 리비아)
2순위 현대캐피탈- 오레올 카메호(36, 러시아)
3순위 KB손해보험- 니콜라 멜라냑(23, 세르비아)
4순위 한국전력- 타이스 덜 호스트(31, 네덜란드)
5순위 대한항공- 링컨 윌리엄스(29, 호주/재계약)
6순위 OK금융그룹- 레오나르도 레이바 (32, 쿠바/재계약)
7순위 우리카드- 레오 안드리치 (28, 크로아티아/재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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