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호르 다룰 탁짐 공식 SNS, 첸쿤(우)
사진=조호르 다룰 탁짐 공식 SNS, 첸쿤(우)

(MHN스포츠 이솔 기자) 자국 리그에 이어 국제대회에서도 대륙의 소림축구는 여전했다.

지난 27일 동남아 지역에서 펼쳐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에서는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 광저우FC가 조호르FC에게 0-2 패배를 당했다.

조호르는 이날 슈팅 숫자 18-1, 점유율 82-18로 광저우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다. 사실상 일부 수비진들과 골키퍼는 따로 샤워를 할 필요가 없었던 경기였다.

광저우FC는 두 개의 PK를 내주며 자멸에 가까운 경기를 펼쳤다.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광저우의 미드필더 리자하오(21)가 조호르의 공격수 베르손(31)을 손으로 잡아끄는 반칙을 범했다. 페널티킥을 얻은 조호르는 이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앞서갔다.

사진=미구 축구 공식 웨이보 갈무리
사진=미구 축구 공식 웨이보 갈무리

이어 경기 종료 직전 광저우의 박스 안으로 투입된 공을 쫒던 조호르의 공격수, 라마단 살리파(21)가 상대 수비수 첸쿤(20)에게 발길질을 당하며 쓰러졌다.

공은 이미 자신의 머리 위로 지나간 상황이었으나, 첸쿤은 살리파에게 의미없는 발길질을 가하며 자신들의 정체성을 아시아 전역에 알렸다.

또 한번 PK를 얻은 조호르는 이를 우측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두 번째 골을 작렬시켰다.

이미 1차전에서도 광저우FC는 소속 선수 관하오진이 베르손의 머리를 발로 가격,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한 바 있다.

결국 또 한 번의 '소림축구' 끝에 패배한 광저우 헝다는 ACL 조별리그 5전 5패, 0득점 23실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으로 중국 축구의 자부심을 세웠다.

한편, 같은 중국 슈퍼리그 소속팀인 산둥 타이산은 이날 대구FC에게 0-4로 패배하며 대구의 1위 등극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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