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청 엄민지·남윤호, ‘한솥밥’ 송유진·김대석 꺾고 우승
회장배 컬링 믹스더블 일반부 전북도청 우승, 준우승 석권
송유진·엄민지 “동계체전서는 4인조 원팀으로 입상 할래요”

송유진 선수가 단발머리로 변신하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송유진 선수가 단발머리로 변신하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MHN스포츠 의정부, 이규원 기자)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 우승을 차지하지 못해 아쉽지만 결승까지 올라간 것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결과이기에 영광이라고 생각한다.”(송유진 선수) 

“전북도청 여자4인조에 팀원들이 많이 새로 들어왔기 때문에, 훈련을 열심히 해서 두달 뒤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믹스더블 역시 (남)윤호 오빠와 함께 회장배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하고 싶다.”(엄민지 선수) 

전북도청 컬링팀이 회장배전국컬링대회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었다.

전북도청 엄민지·남윤호(전북도청A) 팀은 25일 의정부컬링경기장 열린 제20회 회장배전국컬링대회 믹스더블 대회 일반부 결승전에서 ‘컬링 여신’ 송유진·김대석(전북도청D) 팀과 한솥밥 대결에서 6-5로 승리하며 전국대회 정상에 올랐다. 

회장배 믹스더블을 석권한 전북도청 믹스더블팀이 시상식이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윤호, 엄민지, 정다겸 감독, 송유진, 김대석 선수.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회장배 믹스더블을 석권한 전북도청 믹스더블팀이 시상식이 끝난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윤호, 엄민지, 정다겸 감독, 송유진, 김대석 선수.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엄민지·남윤호는 이날도 패기의 송유진·김대석을 맞아 6엔드까지 5-1로 넉넉하게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송유진·김대석은 6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신청하며 3득점을 노렸지만 아쉽게 웨이트가 강하게 흐르며 2득점에 그쳐 5-3까지 추격했다.

엄민지·남윤호는 7엔드에 파워플레이를 신청해 1득점하며 6-3으로 앞서나갔고 마지막 8엔드에 3점이 필요했던 송유진·김대석은 하우스안에 스톤을 쌓으며 다득점 작전을 펼쳤지만 2점만 스틸하며 엄민지·남윤호가 6-5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정다겸 감독이 이끄는 전북도청 컬링팀은 이번 회장배전국컬링 믹스더블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석권했다. 일반부 3위는 김지윤·최치원(경기연맹)과 임수진·김병찬(인천A)가 차지했다.

송유진 선수가 딜리버리를 하고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송유진 선수가 딜리버리를 하고 스톤을 바라보고 있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우승을 차지한 엄민지 선수는 “(남)윤호 오빠가 ‘상대가 이를 악물고 임하면 깨물어버리겠다’고 했는데, 정말 (송)유진이네 팀이 이를 악물고 경기를 하더라. 특히 마지막 엔드에서 간단하게 가려고 했는데, 작전 미스로 중간에 꼬였다. 역전 위기 상황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는데, 결국 이겨내 다행스러웠다."고 밝혔다. 

이어 "윤호 오빠가 백 점 만점에 백 점이다. 잘 챙겨주고, 배려도 많이 해준다. 이번 대회에도 던져놓으면 오빠가 만들어주니 더욱 편하게 경기를 임한 것 같다."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4인조 호흡을 많이 못 맞췄다. 팀원들과 시간을 갖고 훈련에 임해 두달 뒤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 믹스더블 역시 윤호 오빠와 함께 회장배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우승을 차지한 엄민지, 남윤호 선수가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우승을 차지한 엄민지, 남윤호 선수가 다정한 포즈를 취했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준우승을 차지한 송유진 선수는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결승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면서 “결승은 부담 갖지 않고 즐기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마지막 엔드에 우리가 3점을 따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고, 그래서 잘 안 들어갔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김)대석 오빠와 연습을 딱 한 번 해서 크게 기대를 않했는데, 대석이 오빠가 나를 배려해주고, 맞춰준 부분이 있어서 메달 획득의 성과까지 낸 것 같다.”며 웃었다.

여자4인조와 믹스더블을 함께 뛰는 송유진 선수는 "여자 4인조는 훈련량이 약간 적었는데, (엄)민지 언니와 훈련 많이 해서 두 달 뒤 동계체전에서 좋은 성적 내고 싶다."고 앞으로 계획을 밝혔다. 

송유진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기존의 긴머리에서 단발머리로 변신하여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송유진 선수는 “헤어스타일 변화에 대해 팬들의 반응이 뜨거워 놀랐다”면서 “운동하기 편한대로 짤랐는데 괜찮다는 반응이 의외로 많다”고 밝혔다.

전북도청 선수단의 이번 대회 일반부 출전 경비는 김세곤 전북컬링연맹 회장이 사비를 들여 출전 할수 있었다고 전했다.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김효준, 방유진(앞줄 왼쪽부터)와 이슬비 코치, 이동건 코치, 윤영준 감독, 정현주 감독(뒷줄 왼쪽부터)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고등부 우승을 차지한 김효준, 방유진(앞줄 왼쪽부터)와 이슬비 코치, 이동건 코치, 윤영준 감독, 정현주 감독(뒷줄 왼쪽부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MHN스포츠 의정부, 권혁재 기자)

한편 이날 라이벌팀끼리 격돌한 고등부 결승전에서는 방유진·김효준(의성군A)이 강보배·김민상(경기A)과 연장까지 벌이는 접전 끝에 7-5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고등부 3위는 신수아·오규남(서울D)와 곽지혜·박영호(서울C)에게 돌아갔다.

전날 벌어진 중등부 결승에서는 곽진경·김대현(경북A)가 황예지·박효익(경기B)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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