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US오픈서는 백신 접종 강요 안해
호주 정부, 예외없이 접종자만 비자 발급
조코비치, 치치파스 등 접종 유예 입장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사진=AP/연합뉴스, 코로나 백신

(MHN스포츠 노만영 기자) 호주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한해 비자 발급을 허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년 1월에 열리는 호주오픈 출전자 명단에 대한 관심이 급부상하고 있다.

호주 출입국 관리소 앨릭스 호크 소장은 20일 ABC라디오와 인터뷰에 "호주에 입국하려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2차까지 마쳐야 한다"며 "그게 국제관례고, 테니스 선수들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호크 소장의 발언은 오는 2022년 1월 17일에 열리는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를 염두한 것으로 해석된다. 대회가 열리는 빅토리아주의 대니얼 앤드루스 주지사도 같은 입장을 내비췄다.

그러나 현역 플레이어 가운데 다수의 선수들이 백신 미접종 상태이다. AP통신은 "현재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는 선수들에게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접종률은 50% 안팎"이라고 보도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 3위) 등 거물급 선수들이 백신 접종에 대해 유예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선수들이 백신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 신체 기능이 중시되는 스포츠 선수이다 보니 안정성이 완전히 보장되지 않는 백신에 대해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AFP/연합뉴스, 스테파노 치치파스 선수
사진=AFP/연합뉴스, 스테파노 치치파스 선수

한편 라파엘 나달(스페인, 5위)은 백신을 맞지 않았을 때의 피해가 더 심각함을 이야기하며 펜데믹의 현실을 벗어나기 위해선 백신을 맞아야하며 선수들도 이러한 사실을 받아들여야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테니스 4대 대회 중 하나인 호주 오픈 개막이 석 달 남은 상황에서 스포츠 선수를 포함해 직장 내 백신 접종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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