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고진영, LPGA 제공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고진영, LPGA 제공

(MHN스포츠 권수연 기자) 고진영(26)이 간만에 한국에 얼굴을 비췄다.

20일, 'BMW레이디스 챔피언십 2021' 개최를 하루 앞두고 선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각자의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지난 주 '코그니전트 파운더스컵' 에서 LPGA 한국 통산 5번째 10승을 달성한 고진영은 이번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 약 2년여만에 다시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2019년 같은 대회에서는 탑 10위권으로 마무리 한 전적이 있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고진영은 "2년만에 이 대회에 다시 나와 설레고, 2년 전에는 팬 여러분과 함께 했는데 올해는 그러지 못해 아쉽다" 는 말로 첫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갤러리가 없지만 코스 위에서 최선을 다해서 플레이하려고 한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고 말했다.

고진영은 이번 대회에서 LPGA 한국 선수 통산 200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 200승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노력할 거라고 생각한다, 또 그 주인공이 제가 된다면 더 큰 의미가 될 것이다" 라는 말을 꺼냈다.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고진영, LPGA 제공
사진=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기자회견 현장에서 인터뷰하는 고진영, LPGA 제공

그러나 고진영에게 있어 이번 대회 우승은 단순히 통산 200승 달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일단 세계랭킹 1위의 탈환이 가능해진다. 게다가 오는 21일, 만약 1라운드에서 60대 타수를 기록하면 LPGA 사상 투어 최초로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게 된다.

때문에 이번 대회 더욱 분발할 예정인 그는 초심으로 돌아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이다. 고진영은 "다시 세계 1위를 하겠다는 욕심보다, 제가 1위일때 성장하고 배운게 더 커서 최선을 다해 경기력을 올리려고 한다" 고 전했다.

또한 고진영은 2021년에 대해 "시즌 초부터 굴곡이 많았던 한 해였다" 고 회상했다. 그는 "시즌 초반에는 탑5에 자주 들었다가, 몇 년만에 예선에서 떨어진 대회도 있었고, 그리고 또 탑10에 들었다가, 올림픽하고, 올림픽 이후 지난 4주 동안 우승을 두 번이나 했다" 며 다사다난한 1년간을 되돌아보았다. 

그럼에도 "골프선수 고진영보다 인간 고진영의 삶이 중요하다" 고 밝힌 그는, "골프하느라 남자친구도 못 만나고 좋아하는 음료도 못 마시면 골프를 잘 치는게 의미가 있을까" 라며 후배들에게 "행복한 인생을 찾으라" 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은 오는 21일, 부산 기장군 LPGA 인터내셔널 부산(파72, 6천726야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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