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서 생애 첫 5관왕 “영광이고 자부심 느낀다”
21일부터 카타르서 열리는 FINA 경영 월드컵에 출전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훈련

전국체전 수영 5관왕에 MVP로 뽑힌 황선우 [대한체육회 제공]
전국체전 수영 5관왕에 MVP로 뽑힌 황선우 [대한체육회 제공]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처음으로 5관왕을 달성해 기쁘고 MVP도 수상해 영광이고 자부심을 느낀다. 내년 아시안게임과 2024년 파리올림픽을 목표로 체계적으로 계획을 잡고 훈련으로 부족한 부분을 메우면 좋은 기록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전국체전 MVP 황선우)

황선우(18·서울체고)가 학창 시절 마지막 전국체전을 생애 첫 5관왕으로 화려하게 장식했다.

102번째 전국체육대회에서 기자단의 몰표를 받고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한국 수영의 간판스타 황선우는 두 번째이자 학창 시절 마지막으로 출전한 이번 전국체전에서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자유형 50m, 계영 800m, 개인혼영 200m, 계영 400m 등 5종목을 제패해 최다관왕에 올랐다.

주종목인 자유형 100m와 200m를 뛰지 않고도 다른 종목에서 대단한 결실을 냈다.

특히 개인혼영 200m에서는 1분58초04로 터치 패드를 찍어 박태환(32)이 2014년 7월 MBC배 전국대회에서 작성한 종전 한국 기록(2분00초31)을 무려 7년 3개월 만에 2초27이나 단축한 새 기록을 냈다.

황선우가 대회 5관왕을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황선우는 처음 전국체전에 참가한 2019년에는 올해와 같은 종목에 출전해 4관왕에 오르고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도쿄올림픽에서 스타로 확실하게 발돋움한 황선우는 "실력이 쟁쟁한 선수들과 붙다 보니 부족한 부분을 알게 됐다"며 "열심히 훈련해 기록을 줄여가고 싶다"고 각오를 보였다.

이어 "내년 아시안게임에서는 개인 최고기록을 경신하는 게 목표"라며 "기록을 깨다 보면 메달도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했다.

황선우는 "전 세계적인 선수들의 영상을 찾아보며 레이스 운영 방식에서 도움을 얻으려고 한다"면서 "도쿄올림픽부터 전국체전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께 감사드리고 더 열심히 훈련해 더 좋은 선수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황선우(18·서울체고)가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황선우(18·서울체고)가 14일 경북 김천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수영 경기 남자 고등부 혼계영 400m 결승에서 힘차게 물살을 가르고 있다. (김천=연합뉴스) 

지난해 전국체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개최되지 않았다. 올해는 고등부 경기만 치러졌다.

이번 대회 혼계영 400m는 황선우가 학생 신분으로 국내에서 뛰는 마지막 공식 경기였다.

고교 졸업을 앞둔 황선우는 내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와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년 파리올림픽 등을 준비하는 데 전념하고자 대학 진학 대신 실업팀 입단으로 진로를 정했다.

경기를 마친 황선우는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 목표가 5관왕이었는데 이루게 돼 기쁘다"면서 "고등학교 마지막 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국내 대회는 마무리했으나 쉴 틈은 없다.

황선우는 곧바로 현지시간 오는 21∼23일 카타르 도하에서 25m 쇼트코스(단수로) 대회로 열리는 국제수영연맹(FINA) 경영 월드컵에 출전하고, 12월에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개최되는 쇼트코스 세계선수권대회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