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이천, 권혁재 기자)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 6,689야드)에서 진행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우승상금 2억 1천600만 원)에 LPGA에서 활동하는 박인비, 김효주, 전인지가 출전했다.

현재 코로나19로 부터 안전한 경기 운영을 위해 무관중으로 치뤄지는 KLPGA 투어는 취재진도 선수 보호를 위해 코로나 이전처럼 전 홀이 아닌 1번, 9번, 10번, 18번 홀에서만 취재가 가능하다.

▲2년 만에 국내 대회에 모습을 보인 전인지가 3라운드 1번 홀 티 오프를 기다리며 스트레칭을 하고 있다.

이번 대회 MHN스포츠 '한 홀만 따라가기'는 KLPGA투어 통산 9승을 따낸 '슈퍼덤보', 국내대회 출전은 지난 2019년 10월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이 마지막이였으며, KLPGA 투어 출전은 2018년 이 대회 이후 3년 만에 출전한 전인지다.

전인지의 1번 홀(파5, 559야드)

▲국내 골프팬들에게 친숙한 외국인 캐디 딘 허든(호주)

딘은 신지애를 비롯해 유소연, 서희경, 장하나, 전인지, 김효주 등 많은 한국 선수들과 함께 했었다. 지난 2015년 US오픈 우승한 전인지도 그 때 딘과 함께했다.

▲1번 홀 티 샷을 위해 티를 꽂고 있는 '슈퍼덤보' 전인지.

루키때 별명은 '덤보'

전인지는 지난 2015년 5월 JLPGA 메이저대회인 '살롱파스컵' 우승, 7월 LPGA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과 KLPGA 메이저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잇따라 우승하며, 한 해 한-미-일 메이저대회를 모두 석권하는 대기록을 세워 팬들로부터 '슈퍼덤보'로 불렸다.

'덤보'에서 '슈퍼덤보'로 등극 한 전인지는 3개월 후 이 대회에 출전해 또 다시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머쥐었다.

▲전인지가 1번 홀 티샷을 위한 에이밍을 하고 있다. 

▲1번 홀 전인지가 559야드 드라이버(핑G425) 티 샷을 하고 있다. 운동으로 다져진 구릿빛 피부.

▲힘찬 티샷과 함께 '슈퍼덤보'의 묶은 머리카락이 위로 솟구치고 있다.

▲'내 선수의 공은 내가 확인' 페어웨이로 날아가는 공을 확인하기 위해 안경을 살짝 들어올리는 전인지 캐디 딘의 모습이 친근하게 느껴진다.

▲티샷을 한 후 반가운 눈 빛 인사를 하는 전인지.

▲전인지의 캐디백 한 가운데는 '덤보'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티샷이 268.3야드 날아가 페어웨이에 안착했다. 남은거리는 279.8야드. 전인지는 유틸리티(핑G410)를 선택했다.

사진을 보면 페어웨이 상태에서 공을 잡고 있다. 이날 3라운드 경기는 기상으로 인한 페어웨이 상태에 따라 로컬 룰로 '프리퍼드 라이 룰'(Prefered Lie Rule)이 적용됐다. 페어웨이 상태에서도 마크하고, 공을 닦고, 한 뼘 정도의 거리까지 공을 옮겨 플레이 하는 로컬룰이다.

▲보는 사람마저 시원함을 느끼게 하는 전인지의 유틸리티 샷.

▲팔로스루우도 완벽하 전인지의 세컨 유틸리티샷은 190.1야드 날아가 페어웨이 중앙에 떨어졌다. 남은 거리는 91.2야드.

▲'샷이 좋아, 아이 좋아, 기부니가 좋아, 덤보가 좋아' 전인지가 캐디 딘과 대화를 나누며 웃음을 짓고 있다.

▲마치 화보속 주인공 같은 모습으로 그린을 바라보는 전인지. 남은거리 91.2야드 그녀의 선택은 8번 아이언(핑I210)이다.

▲2단, 3단 그린으로 유명한 블랙스톤. 핀에 최대한 붙이기 위해 바람을 체크하는 전인지.

▲파워 넘치는 아이언 써드샷. '핀에 붙어라~'

▲'피치 마크 정리는 기본이죠' 

요즘 그 어느때 보다 아마추어들의 골프 인기는 높다. 그 인기에 비해 기본 에티켓은 매우 낮다. 자신의 피치마크나 디봇 정리, 벙커 정리하는 아름다운 모습들도 SNS사진으로 많이 올라왔으면  한다. 티 박스나 그린에서 춤추는 영상은 많던데,,, 

▲8번 아이언 써드샷이 97.6야드 날아가 그린에 떨어지며 핀 까지 7.4야드가 남았다. 버디를 위해 신중하게 그린을 살피는 전인지.

▲하지만 버디 퍼팅이 아쉽게도 홀을 살짝 지나쳐 0.3야드 거리에서 멈췄다. 

▲버디는 아쉽지만 파로 마무리한 1번 홀. 전인지가 홀에서 공을 꺼내고 있다.

▲무엇인가(?) 보고 눈이 커진 전인지. 하지만 선수 보호를 위해 코스에서의 대화는 지양해야 하기에 물어보지 못했다.

▲스코어 카드를 기록하는 전인지.

전인지는 3라운드 1오버파 합계 1오버파로 임진희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선두는 9언더파 장하나로 10타 차이다.

2년 만에 국내 팬들에게 모습을 보인 전인지가 메이저 대회인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길 응원해 본다. 그리고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 종식' 또는 'with 코로나'로 골프장에 갤러리들이 가득한 그날이 다시 돌아오길 간절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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