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HN스포츠 김도곤 기자] 김학범호가 8강에서 여정을 마무리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31일 일본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킥오프한 2020 도쿄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서 멕시코에 3-6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4-2-3-1 진영으로 최전방에 황의조, 공격 2선에 김진야, 이동준, 이동경, 중앙 미드필드에 김진규, 김동현, 수비에 강윤성, 정태욱, 박지수, 설영우, 골키퍼에 송범근이 출전했다.

멕시코는 오초아, 산체스, 몬테스, 바스케스, 로로나, 로모, 마르틴, 베가, 안투나, 에스키벨, 코르도바가 출전했다.

한국은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 12분 왼쪽에서 베가가 올린 크로스를 로모가 헤더로 떨어뜨렸고, 골대 앞에 있던 마르틴이 골을 넣었다.

한국은 곧바로 반격했다. 전반 20분 이동경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환상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다시 리드를 내줬다. 전반 30분 패스 한 번에 수비 라인이 무너졌고 베가에게 골을 허용했다.

불운도 겹쳤다. 전반 37분 강윤성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상대를 밀었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키커로 코르도바가 나서 침착히 성공시켰다.

한국은 전반 막판 멕시코를 몰아붙였으나 이동경의 프리킥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는 등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전반을 1-3으로 마쳤다. 

한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원두재, 권창훈, 엄원상을 교체 투입했다. 후반 3분 엄원상이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국은 만회골을 넣어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후반 6분 이동경이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후반 9분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틴에게 헤더로 실점했고, 후반 18분에는 코르도바에게 중거리 슈팅을 허용하며 점수 차이는 2-4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후반 28분 엄원상을 빼고 이강인을 투입했다. 이강인은 투입 3분 만에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초아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40분 오히려 추가 실점하면서 스코어는 2-6이 됐다. 

한국은 남은 시간 공격을 전개해 경기 막판 황의조가 만회골을 넣었으나 결국 경기는 그대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