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LG, 에이스 요키시 앞세운 키움에 짜릿 역전승
이형종 대형 투런·김민성 역전 스리런 화끈한 화력 시범

프로야구 LG 김민성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요키시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프로야구 LG 김민성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요키시에게 KO 펀치를 날렸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MHN스포츠 이규원 기자] “체인지업을 기다렸는데 운 좋게 들어와서 좋은 결과가 있었다. 요키시의 페이스가 좋긴 했지만 아무리 좋은 투수여도 한번은 위기 상황이 오게 마련이다. 경기 중후반에는 찬스가 한번 오지 않겠나 싶었다. 그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LG 김민성)

 “이형종의 추격하는 투런 홈런과 김민성의 역전 결승 스리런 홈런이 오늘 경기에 결정적이었다. 또한 우리 필승조인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이 완벽하게 막아주며 경기를 잘 마무리했다” (LG 류지현 감독)

올해는 다르다!

잠잠하던 프로야구 LG 트윈스 타선이 활화산처럼 타올랐다.

LG는 14∼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시즌 2∼3차전에서 도합 6홈런 19득점을 터뜨렸다.

14일 경기에서 13-2 대승을 거두며 타오른 LG 타선의 불길은 15일 키움 에이스 에릭 요키시마저 집어삼켰다.

LG는 시즌 10게임 째를 치른 15일 키움의 불패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무너뜨리고 짜릿한 역전승으로 단독선두로 치고 나갔다.

LG는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방문경기에서 이형종의 투런·김민성의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키움에 6-4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LG는 2연승 속에 7승 3패를 기록했다. 공동 1위였던 NC 다이노스(6승 4패)가 패하며 LG는 단독 1위에 등극했다.

LG는 지난 시즌 요키시를 상대로 3경기에서 18이닝 동안 단 1점만을 뽑는 데 그쳤다.

키움이 요키시에게 4-0의 리드를 안길 때만 해도 승부는 결정된 듯 보였다. 하지만 6회초 거대한 반전이 일어났다.

이형종이 1사 1루에서 가운데 담장을 크게 넘기는 대형 투런 홈런으로 역전극의 신호탄을 쐈다.

 이형종은 요키시의 전매특허인 커브를 걷어 올려 타구를 고척돔 가장 깊숙한 곳으로 보냈다.

로베르토 라모스, 채은성의 안타로 이어진 2사 1, 3루에선 김민성이 역전 스리런 홈런으로 요키시에게 케이오 펀치를 날렸다.

전세를 뒤집은 LG는 7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하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는 선발 함덕주가 왼손 중지 물집으로 3이닝 3피안타 1실점 한 뒤 배재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배재준은 2이닝 동안 6피안타 3실점 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시즌 첫 승리를 낚았다.

LG는 이후 이정용, 김대유, 정우영, 고우석을 차례로 투입해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출발은 키움이 좋았다. 키움은 2회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 김웅빈의 연속 2루타를 묶어 가볍게 선취점을 뽑았다.

4회말에는 바뀐 투수 배재준을 공략해 3점을 더했다.

1사에서 프레이타스가 또 한 번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김웅빈은 2루수 방면으로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진루타에 만족해야 할 타구였지만 2루수 정주현의 송구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배재준이 놓친 사이, 프레이타스가 3루를 거쳐 홈까지 밟았다.

상대 실책으로 1점을 추가한 키움은 박동원의 안타로 이어진 1사 1, 2루에서 김은성이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2015년 히어로즈에 육성선수로 입단한 김은성은 2타점 2루타로 생애 첫 타점을 수확했다.

하지만 키움은 믿었던 요키시가 홈런 2방에 무너지며 에이스를 투입한 경기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요키시는 6이닝 6피안타(2피홈런) 6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첫 패전(2승)의 멍에를 썼다.

개막 후 처음으로 1군에 등록된 키움 조상우는 8회초 등판해 삼진 2개를 곁들여 1이닝을 깔끔하게 틀어막고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요기사